선풍기 과열 화재 빈번...모터 꼭 청소하세요

선풍기 과열 화재 빈번...모터 꼭 청소하세요

2013.07.12.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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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염이 지속되면서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이러면 선풍기 모터 속 먼지 때문에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에 있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내부 집기를 태우고 2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가 불에 탔고 30대 남성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화재원인은 밤새 틀어놓았던 선풍기.

선풍기가 있던 자리가 녹아내린 점으로 미뤄 화재원인을 선풍기 과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세대가 밀집해 있어 진화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볕더위로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풍기 모터 속에 쌓여 있던 먼지가 모터에서 발생한 뜨거운 열에 불이 붙는 겁니다.

먼지에 불꽃이 튀지 않아도 착화점만 넘어서면 금방 불이 붙습니다.

[인터뷰:김진영, 청주 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전선 온도가 착화점까지 자연적으로 전달돼 뒤에 먼지까지 가서 자연적으로 발화되는 겁니다."

이같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풍기 날개만 청소할 것이 아니라 모터 속 먼지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그러나 벽이나 천장에 붙어있는 선풍기의 경우 모터청소가 쉽지 않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식당 관계자]
"더러운 게 보이는 데도 막상 분리해서 청소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청소를 자주 못 했어요."

또, 오래된 선풍기일수록 먼지가 많고 모터가 쉽게 과열돼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성건, 청주 동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모터 부분에 있는 먼지가 쌓인 것을 털은 다음 다시 조립해서 사용하는 것이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소방당국은 모터 속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오래된 선풍기는 작동시킨 뒤 두 시간에 한 번씩 꺼주는 게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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