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전북혁신도시 편의시설 '전무'

입주 앞둔 전북혁신도시 편의시설 '전무'

2013.07.22.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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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국 11개 시·도에 혁신도시가 만들어지는데요.

전북 혁신도시에는 다음 달 지방연수원이 입주하고 오는 12월에 첫 입주민을 맞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뜨거운 공기를 내뿜으며 아스팔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다음 달 지방연수원이 입주하지만 아직도 중장비와 덤프트럭이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주변상가와 아파트들은 공사가 한창이고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아파트 앞도 마찬가지.

주변도로에는 교통 안내 표지판 하나 없고 보도블록들은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입주예정자]
"말로만 혁신도시라고 하지 말고 정주 여건을 빨리 조성해서 입주민들의 당장 불편한 사항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어요."

입주를 다섯 달 앞둔 상황이지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입니다.

다음 달 지방연수원이 입주하면 하루에 수천 명이 이용할 전북 혁신도시입니다.

보시다시피 전 구간이 공사 중이고 입주자들이 이용할 편의시설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입주 예정 아파트 주변에서 병원이나 대형마트, 교육시설 등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교통시설도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마련된 시내버스 노선은 8개, 10대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당장 공공 기관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송하진, 전주시장]
"전반적인 행정구역 조정이나 주민센터 이런 문제 등은 연말까지 모든 것들을 협의 조정을 맞춰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오는 8월 지방연수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농촌진흥청 등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

전북혁신도시가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를 받은 세종시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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