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환승센터...상권 붕괴 반발

상업시설 환승센터...상권 붕괴 반발

2013.08.11.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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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송정역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에 대해 상인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을 유치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그렇지 않아도 죽어 있는 부근 상권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에서 27년째 가게를 하는 박하구 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장 코앞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하구, 광주 송정 상인연합회장]
"민간자본이 들어왔을 때는 지역 상권이 거의 다 죽게 돼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송정역 부근 2개의 매일시장 점포는 3개 가운데 1개꼴로 문이 닫혀 있는 마당에 전통 5일시장까지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입니다.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광주광역시가 민간자본 2천3백억 원을 유치해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하면서부터, 광주광역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한 건설회사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광주광역시 관계자]
"그걸로 인해서 송정역 주변이 활성화될 것이다. 광산구청에서 공람하면서 주민들하고 의견 청취하는 과정이 있어요."

광주 송정동 상인연합회와 주민은 이미 새 역사 공사가 시작된 만큼 전망도 불투명한 민자개발 대신 국비를 들여 환승센터만 추가로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삼용,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나중에 용산역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민자유치보다는 국고에서 적은 돈으로 알뜰하게 역사를 짓는다면 호남 최대의 역이 되지 않겠느냐..."

상인들은 민간자본을 들여 대규모 상업시설 공사를 하면 물리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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