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곳곳 단비...가뭄 해갈에 도움될 듯

호남 곳곳 단비...가뭄 해갈에 도움될 듯

2013.08.2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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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됐습니다.

특보는 해제됐지만 내일 오후까지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비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뭄 해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전주 서신동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호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고요.

지금 전주에도 비가 그쳤나요?

[기자]

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이어지던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볕더위 끝에 전북 전주에는 어제부터 단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그동안 20일이 넘게 호남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해제됐습니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3도가 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늘 내리는 비로 온도도 26도까지 내려간 상태입니다.

전북지역은 폭염특보 예보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폭염특보가 가장 오래 발효돼 시민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올여름 온열 질환 환자도 78명이나 발생했고 가축 폐사도 잇따라 현재까지 폐사한 닭과 오리만 모두 42만여 마리나 됩니다.

이번 비는 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지역에는 비의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 수준에 머물러 일부 섬 지역에서 제한 급수가 실시되는 등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강우량이 부족한 가운데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녹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지역 내린 강수량을 보면 진안 105㎜, 김제 99.5㎜, 전주 52㎜ 입니다.

전남지역은 광주가 40mm, 함평 77mm, 장성 7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단비이긴 하지만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호남 대부분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진안에는 오전 한때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해제됐고 광주를 포함한 전남 9개 지역과 전북 10개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호우 특보가 해제됐지만 빗줄기는 오늘 오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비는 내일까지 지역별로 30~100mm, 많은 곳은 120mm가 넘게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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