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위문·기부 '썰렁'

사회복지시설 위문·기부 '썰렁'

2013.09.16.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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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나빠서인지 올해 추석을 앞두고는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은 이웃들의 명절 소외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숲해설가들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았습니다.

목공예 체험 등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에 어르신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어렵게 생활하는 요양병원 노인들과 따뜻하고 훈훈한 명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위문활동입니다.

[인터뷰:이복순, 중부지방산림청 숲해설가]
"이런 새로운 프로그램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고 또 굉장히 즐거워 하셔 가지고 너무너무 저희도 뿌듯하고 그리고 기분도 좋고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공예와 놀이를 함께 진행하면서 숲해설가들이 오늘은 어르신들의 말벗 친구가 됐습니다.

[인터뷰:인강진, 요양병원장]
"어르신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또 치료에 많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위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찬구, 수자원공사 관리본부장]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추석을 맞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위문은 일부에 그치고 있고,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는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행위는 예년만 못합니다.

불황에다 올해 추석이 빨라져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연형, 복지시설 천양원 원장]
"사회복지시설에 우리 원에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별로 많지 않아요. 확실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도적인 장치 마련도 필요하지만 나누고 베푸는 이웃사랑이 뒷받침돼야 하는 복지.

경기침체에다 기부문화가 퇴색되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명절 소외감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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