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중턱까지 남하한 단풍

설악산 중턱까지 남하한 단풍

2013.10.12.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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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물러간 빈자리를 찬바람이 차지하면서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큰 일교차 덕에 단풍이 빠르게 내려오면서 설악산이 허리까지 아름다운 색동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언제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해서 이름 붙여진 '흘림골'.

기암괴석과 푸른 소나무, 곱게 물든 단풍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여심폭포 등 남설악 최고의 절경을 간직한 데다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산길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금새 황홀한 가을 정취속에 흠뻑 빠져 듭니다.

[인터뷰:김외조, 경남 양산시 다방동]
"60년 만에 처음 설악산에 왔는데요.경치도 좋고 단풍도 좋고 공기도 좋고 너무너무 좋아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설악산 곳곳이 울긋불긋 고운 빛깔의 색동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지난달 하순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이 어느새 설악산 중턱까지 내려와 앉았습니다.

외국 관광객도 빨간색과 노란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가을 설악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아싸돌라, 이란 관광객]
"10년 동안 한국에 살았는데 처음으로 설악산에 왔어요. 설악산이 너무 예쁘고요. 너무 깨끗해요."

요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산 허리 일대를 아름답게 수놓은 설악산 단풍.

맑고 파란 가을 하늘은 단풍 색깔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냈습니다.

하루에 50미터씩 가을 산을 곱게 물들이며 빠르게 내려오고 있는 설악산 단풍은 일주일 뒤인 다음주 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영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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