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윤 시인 중3 제자 성추행 파문

서정윤 시인 중3 제자 성추행 파문

2013.11.13.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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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만 부나 팔려 한국시문학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홀로서기'의 시인이자 교사인 서정윤 씨가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서 씨는 교육청 감사 뒤 바로 사직서를 냈으나 재단 측은 사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가 연결합니다. 채장수 기자!

홀로서기의 시인 서정윤 씨의 성추행 의혹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홀로서기'로 유명한 시인이자 교사인 56살 서정윤 씨가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네티즌들도 베스트셀러 작가의 추락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심한 배신감에 분노하는 의견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서정윤 씨는 지난 8일 오전 중3인 16살 A 양을 1교시 시작하기 전에 복도에서 만나 건물 2층 교사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서 씨는 교사실에서 피해 여중생과 단둘이 있으면서 입을 맞추고 껴안는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틀 전 서 씨가 재직하던 중학교를 감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서 씨는 A 양과 진로문제를 이야기하던 중 격려하기 위해 두세 차례 신체 접촉을 한 것일 뿐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인 A 양은 사건 당일 보건교사와 상담하면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보건 교사가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함으로써 대구교육청이 감사를 벌인 것입니다.

A 양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정윤 씨는 교육청 감사를 받은 뒤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재단 측은 수리하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등 중징계 조치할 방침입니다.

지난 1984년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로 등단한 서정윤 시인은 3년 뒤인 1987년에 낸 시집 '홀로서기'는 4편까지 출간되면서 300만 부나 팔릴 정도로 한국시문학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힙니다.

시인이자 교사인 서 씨는 30년 동안 교직에 몸담아 왔습니다.

한때 한국 사회를 서정윤 열풍으로까지 몰아넣었던 서 씨의 성추행 파문은 그 열풍만큼이나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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