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부 첫 공개

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부 첫 공개

2013.11.19.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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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9월 1일 일본 관동지방에 일어난 대지진 때 일본이 학살한 한국인 명단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확인된 관동대지진 학살자는 모두 290명으로,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명부에는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자 이름은 물론 본적과 나이, 피살일시, 피살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일본은 일가족 4명을 살해하면서 2살난 어린 아이도 함께 학살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육군과 경찰은 관동대지진을 이용해 날조된 유언비어를 퍼뜨러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사건이 관동대학살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대공황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일본은 관동대지진으로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당시 피해액이 65억 엔에 달했습니다.

지진 발생 다음 날 발족한 야마모토 내각은 민심 수습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해야 했고 이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조성해야 했는데 재일 한국인이 이용된 겁니다.

일본 국민은 한국인 폭동설을 그대로 믿고 그 보복책으로 각 지방별로 자경단을 조직했습니다.

모두 3천6백80여 개의 자경단이 조직되었고 군경과 자경단에 의한 한국인 대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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