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설계로 철도산업 가치 높인다

[앵커]

철도건설 현장의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철도산업 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적정설계와 품질향상이 철도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도심통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현장입니다.

8.7㎞에 이르는 신설 노반공사를 하면서 2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그동안 폐자재로 처리했던 자갈을 파쇄해 재활용하는 등 기존 자재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현장 아이디어와 발주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사업비를 줄인 겁니다.

[인터뷰:신윤철, 경부고속철도 현장소장]
"골재 철도/자갈을 당초 설계는 폐기물로 설계가 되었으나 이것을 현장에서 재활용을 하여서 원가절감을 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VE, 가치공학은 적정설계로 원가를 절감하고, 고품질 철도건설 등을 통해 철도산업의 가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철도건설 현장에서 올해 VE운영을 통해 절감한 예산만 2,4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철도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전국 20여개 발주청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전국 VE 경진대회에서 770억 원의 예산를 절감한 중앙선 도담∼영천구간 노반 기본설계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습니다.

교량의 기초 파일을 대구경으로 개선했고, 터널과 도심통과 구간의 선형 조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인터뷰:전병규, 철도시설공단 기획혁신본부 차장]
"그동안 500∼600㎜ 파일을 사용함에 따라 규모가 과다했습니다. 이를 최신 치수를 적용한 파일로 변경함에 따라 파일을 1,000∼800㎜ 적용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교량 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습니다."

적정설계와 개선된 아이디어가 철도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승위, 철도시설공단 설계기준처장]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이걸 건설공사에 적용을 해서 성능은 향상시키고 가격도 절감시키고 이렇게 함으로써 가치를 향상시키는 그런 기법입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전국 VE 경진대회.

건설공사 현장의 적정설계가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공공건설의 가치향상과 기술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