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같은 봄'...빨라진 과일 생장

[앵커]

때 이른 이상고온으로 과일도 빠르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포도의 경우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일찍 출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열매가 달릴 시기지만 벌써 열매가 굵어지고 있는 겁니다.

포도 역시 이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릴 때지만 벌써 탐스럽게 익어가며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온실에서 자라고 있지만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봄에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과수의 생장이 한층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경숙, 농민]
"꽃도 일찍 피고 열매도 일찍 맺히고 보름이면 수확도 가능할 것 같아요. 날씨가 따뜻해서 복숭아도 그렇고 다 그런데 계절을 나무들도 잊은 것 같아요."

예년과 달리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분으로 난방비 부담 없이 과일을 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게 돼 영농비도 크게 줄였습니다.

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포도는 조생종인 '델라웨어'.

지난해에는 난방비 부담으로 포도의 생장지연과 함께 출하가 늦어져 조기출하의 덕을 보지 못했습니다.

허나 올해는 생장이 빨라 농민들은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일찍 포도를 출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권명희, 농민]
"수확도 작년보다 보름 정도 당겨질 것 같아요. 올해처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농사지을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여름 같은 봄 날씨로 포도뿐만 아니라 복숭아와 블루베리 등 다른 과일이 빠르게 자라고 있어 여름 과일을 예년보다 일찍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