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냄새 신고 잇따라...환경오염 조사

기름 냄새 신고 잇따라...환경오염 조사

2014.04.08.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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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 발생한 에쓰오일 온산공장 원유유출사고로 환경오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지점과 멀리 떨어진 도심까지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환경당국이 오염 측정에 나섰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손된 원유 탱크에서 새 나온 원유는 14만 배럴입니다.

기온이 오른데다 기체화가 빨라 초경질유의 특성상 상당량이 날아 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시에는 가스나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시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에서 15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이곳 신정동에서도 매캐한 기름 냄새가 났습니다.

이런 신고는 공단지역 뿐만 아니라 시내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영, 시민]
"매캐한 가스 냄새가 엄청나게 났습니다. 속도 매스껍고 10시쯤 넘었을 거에요, 밖에 돌아 다니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울산시와 국립환경과학원이 환경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신고 접수 지역을 중심으로 악취를 측정하고, 포집된 데이터를 통해 오염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진도, 울산시 환경관리과 담당]
"무인악취 감지기와 악취 민원지역에서 악취 포집을 해서 원인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방유벽 안에 가두어 놓은 유출 원유를 옮기고 나면 토양 오염도도 측정합니다.

관계당국은 토양 피해를 확인해 복원하도록 했습니다.

토양이 오염됐다면 정화하는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에쓰오일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소방당국에 알렸습니다.

결국, 늑장대처가 환경 오염은 물론 시민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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