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초조하게 기다려...단원고 교감 숨져

가족들 초조하게 기다려...단원고 교감 숨져

2014.04.18.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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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초조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산단원고등학교 교감이 진도실내체육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종혁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실내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을 다잡으며 현장의 구소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탈진해 쓰러지면서도 수액을 맞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거센 물살로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초조함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종가 가족 대부분은 이곳 실내 체육관에 있고, 팽목항과 현장에도 가족들이 직접 나가 이곳 대책위 가족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현장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책위는 책임 있는 관계자가 와서 현장 상황 브리핑을 원했는데, 사고 사흘째가 되서야 해양경찰청 차장이 이곳에서 상주하며 가족들에게 현장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단원고 강 모 교감이 체육관 근처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 교감의 지갑 속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고 간다는 내용과 시신은 화장한 뒤 사고 해역에 뿌려 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또 이번 수학여행은 모두 자신이 추진했으며 남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가서 미안하고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와 자식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적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제자들을 구하지 못하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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