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항의 방문 시도...경찰과 대치

청와대 항의 방문 시도...경찰과 대치

2014.04.20.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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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사고 발생 닷새째입니다.

간밤에 추가로 시신 3구가 인양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실망이 큽니다.

가족들은 정부의 사고 수습 대처에 강한 불만을 표현하고 간밤에는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간밤에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체육관 진입로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차를 막고서 밤새 4시간 가량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 140여 명은 걸어서라도 청와대까지 가겠다며 체육관을 나섰습니다.

지금은 진도대교 2km 전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에 다리가 있어 위험하다며 가족들의 행진을 막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닷새째가 됐지만 신속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특히 선내 진입이 늦어진 상황에서 지난밤에는 선내 객실에서 시신 3구가 인양됐습니다.

더딘 구조 작업에 가족들은 격앙된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정부가 빠른 구조 작업을 약속했지만,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의 사고 수습 대처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 항의 방문을 위해 체육관을 나선 겁니다.

당초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와 가족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정홍원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총리가 이곳에 와서 정부가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대통령만이 풀 수 있는 문제라며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기 위해 체육관을 나선 게 대략 새벽 2시쯤입니다.

지금까지 진도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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