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구조 논란에 실언까지...

소극적 구조 논란에 실언까지...

2014.04.23.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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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직후 세월호가 가라 앉기 전 현장에 출동한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방식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 간부는 80명을 구한 것만도 대단하다는 실언을 해 직위해제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전복되기 전 해경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활동은 배 밖으로 나오는 선원과 승객만 구조합니다.

먼저 도착한 어선들의 구조활동과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당시 해경은 배가 전복될 때까지 여객선 안으로는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세월호가 이미 왼쪽으로 50도 넘게 기울었기 때문에 수중 특공대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서해해양청 소속 특공대는 오전 9시 반부터 목포항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출발은 오전 10시 10분이 넘어서였습니다.

[인터뷰:심동보, 전 해군제독]
"구조 전문 특공대를 같이 가서 선체내 수색까지 해서 승객들을 구출했으면 보다 많은 인원을 구할 수 있었을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선체 진입 시도는 이미 여객선이 뒤집힌 지 한 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20분입니다.

이마저도 조류가 강해 선체 진입 시도 16분 만에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174명 가운데 최초로 출동한 해경정에 구조된 사람은 80명!

해경이 초기 대응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면 많은 사람을 구할수 있었던게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런데도 목포 해경 소속 간부는 해경이 80명을 구조한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경은 이 간부를 즉각 직위해제했습니다.

미흡한 현장 판단에 해경 간부의 실언까지...

3백 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난 국가재난사태에 다름없는 대형참사를 지휘하는 해경의 모습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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