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정 처음 탄 사람은 '기관실 선원'

해경 경비정 처음 탄 사람은 '기관실 선원'

2014.04.24.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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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 전원이 조타실과 기관실에 모여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해양경찰 경비정에 처음으로 탄 사람은 기관실 선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선박직 선원이 모두 함께 있다 탈출했다고요?

[기자]

선박직 선원 15명이 모두 두 부류로 모여 세월호를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선원들 가운데 운항 관련은 조타실에, 기관 관련은 기관실에 각각 모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모여있던 이들은 해경의 구조선이 오자 배에 승객들을 내버려 둔채 세월호에서 탈출했습니다.

또, 해경 경비정에 처음으로 탄 이들은 기관실 선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발생 뒤 출동한 목포해경 경비정에 처음으로 탄 선원들이 선장 등 조타실에 있던 8명이 아니라 기관실 선원 7명이었던 겁니다.

첫 구조정에 탄 이들이 선장은 아니었지만 기관장 등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구조 의무를 지키지 않은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또, 1 기관사 57살 손 모 씨와 2 기관사 25살 이 모 씨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형사처벌된 선원은 이미 구속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11명 입니다.

세월호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나머지 4명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YTN 취재결과, 한국선급이 서류로만 이뤄지는 세월호의 구명정 검사조차 허술하게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국선급의 정비 위탁을 맡은 민간 정비업체는 지난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구명정 성능 시험을 했는데 한국선급은 구명정 점검 날짜를 성능 시험이 진행되던 2월 13일로 기재했습니다.

실험이 끝나지 않았는데 성능 시험에 통과된 것으로 기록돼, 한국선급이 최종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미리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 본부는 수사초기 선원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출국금지 해 실종 승무원 3명이 출금금지된데 대해서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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