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압수수색..."해수부도 수사대상"

한국선급 압수수색..."해수부도 수사대상"

2014.04.24.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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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선박의 검사와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선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국선급의 전현직 임원들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 21일 세월호 합동수사본부에 이어 또다시 한국선급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모두 8곳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선급 본사와 지부를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의 자택과 사무실까지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자료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수사의 목적이 해운분야의 구조적 문제점과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불법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박의 평가와 검사에 대한 대가로 주고받는 금전적 거래,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 횡령, 한국선급 임직원들의 회사 운영과 관련한 관행적인 횡령, 배임 행위가 수사대상입니다.

현재 혐의가 특정된 것은 전현직 임직원 너댓 명의 횡령과 배임 부분입니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해운업계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관련 정부기관 관료 출신인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특별수사팀은 해양수산부와 해경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손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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