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농법인...토지가치만 천억 대

제주 영농법인...토지가치만 천억 대

2014.04.24.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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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장인이 설립한 종교단체와 관련 있는 영농조합법인이 제주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인이 보유한 토지가치만 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의 오름과 오름 사이로 목장과 초지가 드넓게 펼쳐집니다.

유기농축산물 생산으로 유명한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이 소유한 토지입니다.

면적만 천만 제곱미터, 축구장 1300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지난 1996년 법인 주주들이 180억 원을 들여 이철희 장영자 씨 소유 땅을 사들인 뒤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농장을 찾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관계자는 유 회장과 관련설을 모두 부인합니다.

[인터뷰:청초밭영농조합법인 관계자]
(유병언 회장님 아세요?)
"그분하고는 아무 관계 없어요."

하지만 유 회장 일가는 아이엔아이홀딩스 계열사를 동원해 영농법인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법인 등기부 등본에는 유 회장과 관련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위한 사업을 목표로 설립됐다고 적혀있습니다.

영농법인은 설립 초기부터 전 세모 그룹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도 농장에는 현재 20여 가구, 백여 명이 모여 살며 예배를 들이고 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유 회장 일가가 재산 증식에 영농조합법인과 신도를 이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라고 보도했으나, 유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 전 회장 명의로 청해진해운은 물론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유족 측에서는 또한 ‘유 전 회장 일가가 재산 증식에 영농조합법인과 신도들을 이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 YTN 보도에 대해, 제주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의 수익은 유 전 회장 일가로 간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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