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단, 시뮬레이션 구현 회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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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5.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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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의 첫 회의가 합동수사본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불리는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의 구명 장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우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합동수사본부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의 첫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자문단에는 선박이나 해양 관련학과 교수 등 13명이 참여합니다.

합수부는 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세월호 실물모형을 만들어 모의 실험을 할 계획입니다.

실험은 사고 당시 조류와 배의 상태, 화물 적재의 양, 속도 등을 모두 고려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실험으로 세월호가 어떻게 침몰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합수부는 어제 청해진해운 소속 선박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명벌과 튜브 등 구명 장비 대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인천∼제주 항로를 교대로 운항하고 규모와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 배'로 불립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 세월호 구호장비도 사정이 비슷했을 것으로 합수부는 보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사고 당시 영상 분석을 대검찰청 디지털 분석팀에 의뢰했습니다.

분석 자료는 생존한 탑승객과 해경이 촬영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으로, 광범위하게 수집됐습니다.

합수부는 사고 당시 세월호 안팎의 동영상을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사고 상황을 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수사는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선장을 비롯한 선원 11명이 구속됐는데요.

합동수사본부는 나머지 선박직 생존 선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유기치사'와 '수난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의 복원성 등 안전검사를 맡은 '한국선급'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에 이어 검찰의 특별수사팀이 추가로 부산의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했는데요.

검찰은 일부 전현직 임직원의 비리를 확인하고 자료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오공균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출국금지하고 다음 주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회사자금 유용은 물론 안전검사와 증톤 허가를 둘러싸고 리베이트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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