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통로...구조작업 난항

꽉 막힌 통로...구조작업 난항

2014.04.26.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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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열하루째, 온 국민이 바라는 기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복잡한 세월호 내부를 장애물이 막고 있어 앞으로의 구조작업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작업이 더딘 이유는 세월호가 완전히 누워버렸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90도 누운 채 바닥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우현 부분은 객실 창문을 깨고 들어가 이미 수색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배를 관통해야 하는 중앙과 좌현 쪽은 수색이 지지부진합니다.

시야가 흐리고 부유물이 많은데다 좁은 통로를 지나 격벽을 부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현쪽에서 쓸려 내려온 집기들이 통로를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현장에는 의자, 침대, 탁자, 기타 각종 장애물이 문이나 공간을 막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해저 지면에 파묻힌 좌현은 수색이 더욱 특히 어렵습니다.

한쪽으로 쏠린 화물들이 뒤엉켜 있고, 수압까지 더해져 출입문을 여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게 구조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진황, 해군 대령·수색 책임관]
"배가 기울어지면서 다 넘어져가지고 좌측 바닥에 다 깔려버렸습니다. 중량물 때문에 선실 내부를 다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설상가상 소조기도 끝나고 잠수사의 수경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조류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진도해역에 날씨도 좋지 않아 실종자 가족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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