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가 발견...슬픔에 잠긴 팽목항

희생자 추가 발견...슬픔에 잠긴 팽목항

2014.04.30.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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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희생자 5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잇따르는 희생자 발견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밤사이에도 희생자 발견이 잇따랐다고요?

[기자]

정조 시간이었던 새벽 2시 이후 잠수요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어제 희생자가 많이 발견됐던 5층 로비와 4층 좌현선수를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졌는데요.

새벽 3시를 전후해 희생자 5명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4층 선수 좌현 첫번째 객실에서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3명이, 그리고 5층 로비에서 여성 희생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210번째로 발견된 희생자 역시 4층에서 발견됐는데 아직 추가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새벽 4시까지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지금은 다음 정조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다이빙 벨' 역시 정조 시간이었던 새벽 2시쯤 투입될 예정이었는데요.

새벽 2시 40분쯤 다이빙벨 투입을 위한 버팀줄 연결에는 성공했지만, 너울이 높아 투입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8시쯤 다시 투입을 시도할 예정인데요, 역시 파도때문에 투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발생 2주째를 지나면서 희생자 가족들이 많이 지쳤겠군요?

[기자]

밤사이에만 5명의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들릴때마다 숙소로 사용하는 천막과 게시판을 오가며 마음을 조렸습니다.

혹시 내 아들·딸은 아닌지, 게시판에 적힌 희생자 특징을 살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이곳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야외 천막생활이 길어지고 밤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나날을 보내며 심신이 쇠약해진 지 오래입니다.

또 집을 오래 비워둔 탓에 생업에도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급하게 오느라 생필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도착한 구호품으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여러 악조건이 실종자 가족들의 하루하루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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