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계곡 버들치를 지켜주세요"

"도심 계곡 버들치를 지켜주세요"

2014.05.30.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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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아 도심 속 계곡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버들치와 도롱뇽 등 1급수에만 사는 생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종로구 부암동.

주택가 옆으로 백사실 계곡이 뻗어 내려갑니다.

맑은 곳에만 사는 버들치가 구비구비 물마다 떼를 지어 다니며 노닙니다.

꺽지, 도롱뇽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돌을 들춰내면 가재도 나옵니다.

마치 깊은 시골에 와있는 듯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차영규, 서울 성북구]
"어제도 왔는데 오늘 또 와봤어요. 시간이 좀 있어서 다시 둘러보려고요. 마음이 와 닿더라고요. 고향같다고 할까 아니면 포근하다고 할까."

[인터뷰:김희례, 서울 종로구]
"도롱뇽 알도 있고 보면 피래미도 돌 틈 사이로 엄청 많아요. 사실 보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지나가면 확 들어가고 그러거든요. 의외로 많은 것들이 살고 있어요. 없는 것이 없어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종로구 백사실 계곡과 백운동촌,삼청동천 그리고 노원구 동막골 등 상류 발원지 4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1급수였습니다.

서울이 대도시라해도 곳곳이 산인만큼 계곡은 어디에나 있고 또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런 풍경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게 됐습니다.

[인터뷰:배경석, 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수질화학팀장]
"특히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북방산 개구리, 무당 개구리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었고 특히 백사실 계곡에서는 한국산 특산종인 꺽지가 출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행락객들의 분별없는 행위는 경계해야 합니다.

계곡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하거나 고기를 잡고, 도롱뇽, 개구리의 알을 가져가는 등 자연을 훼손할 경우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이곳 백사실 계곡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는 자연 생태계 경관 보호지역이 있습니다.

이런 곳의 지속 가능성 여부는 결국 시민의식에 달려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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