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80일 맞아...수색 성과 없어

참사 80일 맞아...수색 성과 없어

2014.07.04. 오전 06: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0일째를 맞았습니다.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물살의 흐름이 약해져 선내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밤사이 수색 작업의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오늘은 장맛비가 그치고 어제와 달리 안개도 끼지 않았습니다.

기상상황이 좋아지고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잠수사들의 선내 수색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없어 수색 성과는 없었습니다.

어제는 장맛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 때문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사고해역에서 작업하고 있는 바지선 위까지 파도가 넘어오는 월파 현상이 일어나 잠수 장비를 실내로 철수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부터 파도가 낮게 일면서 장비를 점검하고 오후 4시 37분부터 수중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선내 수색은 오후 6시 18분까지 이어졌습니다.

모두 13차에 걸쳐 잠수사 30여 명이 선내로 들어가 현재 상황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잠수를 해 선내를 수색했는데요.

하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밤사이에도 수색 작업은 진행됐습니다.

오늘 새벽 5시 21분부터 지금까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잠수사 20여 명이 선내 진입을 했지만 역시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선내 촬영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2일에는 4층 선수 객실을 촬영했고, 앞으로 3층 선수 다인실과 4층 선수, 4층 선수 객실도 촬영할 예정입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소조기에 접어든 만큼 오늘도 3층 중앙 식당과 4층 중앙 객실 및 선미 다인실, 5층 중앙 객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장마와 태풍에 대비한 '7월 수색 계획'이 마련되지 못했는데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수색 구조 장비기술연구 전담반 회의에서 7월에 실시할 수색 계획과 장마 대비책 등을 재논의할 방침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빨리 '7월 수색 계획'이 마련돼 11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은 진도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는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오늘과 내일이 본격적인 장마 전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