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유착 의혹 '언딘' 다른 업체로 교체

해경 유착 의혹 '언딘' 다른 업체로 교체

2014.07.10.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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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희생자 수색을 맡은 민간 업체가 해경과 유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언딘에서 다른 곳으로 교체됐습니다.

중단된 수중 수색작업은 이르면 내일 오후쯤 재개될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중 수색을 전담한 민간잠수업체가 교체됐습니다.

기존의 언딘에서 88수중개발로 바뀐 겁니다.

일차적인 이유는 잠수 시간 연장을 위해섭니다.

언딘은 표면공기공급 방식으로 30분 잠수가 가능한 반면, 88수중은 나이트록스라는 방식을 써 30분 더 잠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잠수 시간이 늘고, 감압 시간이 주는 것인데, 깊은 수심에 가면 산소 중독 위험이 있습니다. (감독관이) 적절하게 리스크 최소화 하도록..."

여기에 언딘이 해경과의 유착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점과 가족들의 의견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업체 변경과 함께 수색 구역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해경과 해군, 민간 업체 등이 나눠서 수색하던 구역을 바꿔 교차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수색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동일 구역 반복 수색으로 인한 잠수사들의 타성을 극복하고..."

또 잠수사가 호흡한 공기를 재활용해 물속 체류시간을 늘리는 수중재호흡장비도 적극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대책본부는 현장에서 임시 피항한 잠수 바지선 등이 준비되는 대로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수중 수색작업은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난 토요일 이후 중단됐는데, 이르면 금요일 오후나 이번 주말부터 수색 재개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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