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훼손...원인규명 최소 1년

블랙박스 훼손...원인규명 최소 1년

2014.07.18.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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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도심에 추락한 소방헬기는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점검을 했지만 이상한 점은 없었고 소모품만 교환했다는 게 정비팀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도 훼손돼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 블랙박스에 잡힌 소방헬기의 모습입니다.

통상적으로 헬기가 문제가 생겼을 때 추락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조종사가 마지막 순간까지 의도적으로 조종간을 지면쪽으로 밀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정윤식, 청주대 항공운항과]
"항공기가 추락하는 모습이나 목격자의 진술로 볼 때 항공기의 기체 결함, 엔진쪽이나 기골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는 보입니다.그런데 반드시 엔진 결함이라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사고 헬기는 최근 한 달 동안 두 차례나 점검을 받았습니다.

이 때 소모품 교체는 했지만 기체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리는 받은 적이 없다는게 강원소방본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곽희봉, 강원소방본부 정비사]
"정비한 것은 사소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비행하고는 전혀 무관하고 이 작업으로 인해서 위험을 초래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소모품 교환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사고 헬기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수색 지원을 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사고 당시 광주 도심의 강수량은 5㎜, 풍속은 초속 0.9m가량으로 헬기 운항에 큰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수거한 블랙박스도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프랑스로 보내 복원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복원과 분석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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