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전환 문자' 조심하세요

'저금리 전환 문자' 조심하세요

2014.07.23.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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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율 30% 안팎의 고금리 대출을 4%대로 낮춰준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신용불량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42살 우 모 씨는 지난해 12월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4.7%라는 저금리에 솔깃해 1,500만 원을 신청했는데 돈은 받지 못하고 이자 청구서만 날아왔습니다.

[인터뷰:우 모 씨, 대출 사기 피해자]
"(다른 대출은) 28% 이자가 적용되니까 이자율이 높아서 저도 써야 하는 자금이 당장 있어야 하니까 (전환대출 신청을 했습니다.)"

대출 사기단은 피해자들에게 먼저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으라고 제안했습니다.

그 돈을 보내주면 정부 지원을 받는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이고 돈만 가로챈 것입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3명 모두 7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시중은행 이름과 대표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해갔습니다.

낮은 신용등급에도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말에 피해자들은 속아 넘어갔습니다.

[인터뷰:조대현,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조건을 구체적으로 따져볼 겨를 없이 대부업체의 30% 금리를 시중은행에서 4% 금리로 해준다니까 그 말에 쉽게 현혹됐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대출 사기단이 대부업체에서 빼낸 채무자 개인정보를 활용했다며 전화나 문자로 오는 대출상담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52살 김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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