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알렌 빈병' 마지막 행적 열쇠

'스쿠알렌 빈병' 마지막 행적 열쇠

2014.07.25.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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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유류품 가운데는 스쿠알렌 병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스쿠알렌 병이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을 밝혀줄 주요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변사체와 함께 발견된 의문의 술병은 물병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송치재 별장에서는 다량의 스쿠알렌이 발견됐습니다.

평소 건강을 중요시한 유 씨는 수사기관에 쫓기면서도 스쿠알렌은 꼭 챙겨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류품에서도 스쿠알렌 병이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 씨가 다량의 스쿠알렌을 챙겨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스쿠알렌 빈 병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 먹고 버린 스쿠알렌 병을 찾으면 유 씨의 사망 전 행적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수색에 중점을 두고 찾는 것이 안경도 안경이지만, 스쿠알렌 빈 병과 육포, 안경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지금 찾고 있습니다."

의문의 2003년에 생산된 빈 소주병은 유 씨가 산에서 주워 물병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 씨가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치재 별장에서는 이처럼 빈 소주병과 막걸리병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과수의 분석결과에서도 소량의 물과 함께 유 씨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백승경, 국과수 서울연구소 마약독성화학과장]
"잎새주 병인데 약 1mm 정도에 액체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도 또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고 여기에서는 (유 씨의)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국과수의 부검에서도 유 씨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색범위를 넓혀가며 유 씨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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