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급증하는 '포트홀' ...대책은?

장마철 급증하는 '포트홀' ...대책은?

2014.07.26.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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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을 하다 갑자기 도로가 움푹 패어 있어 깜짝 놀란 적 있으실 겁니다.

물에 취약한 아스팔트의 특성상 장마철에 이런 '포트홀'이 더욱 늘어난다고 하는데, 급하게 땜질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결국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 도로 곳곳에 움푹 패어 있는 '포트홀'

장마철에는 운전자뿐 아니라 버스를 기다리던 보행자도 물이 튀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인터뷰:진용업, 택시 운전기사]
"비 올 때 아무리 저속으로 달린다고 해도, 달리다가 사람이 떠요. 붕하고… 뒤에서, 그럴 때면 저희도 놀래고..."

달리는 승용차가 갑자기 포트홀을 밟게 될 경우 심하면 타이어가 찢어질 정도로 그 충격이 큽니다.

바퀴가 뒤틀리는 등 차량 구조에도 심각한 영향을 줘 자칫 전복의 위험도 있습니다.

포트홀은 서울에서만 연간 5만 건 이상 발생하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한 해 330건이 넘습니다.

포트홀은 특히 장마철에 집중 발생합니다.

균열이 생긴 곳에 빗물이 고여 결집력이 약해진 아스팔트 도로가 결국 차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도로 위의 지뢰, 포트홀 발생이 급증하자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연우, 서울시청 도로포장관리팀장]
"신고가 되는 즉시 24시간 내 보수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스팔트가 물에 취약한 성질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는 (선진 외국에서 사용하는) 소석회를 투입해서 물에 강한 재료를 금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어 '아스팔트'의 재료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경제성 등을 따져볼 때 아직은 쉽지 않은 얘깁니다.

결국 당장은 예방과 운전자의 주의로 사고를 줄이는 방법 뿐입니다.

포트홀을 피한다고 핸들을 갑자기 돌리거나 급제동하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운행 중에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또 포트홀을 밟았다면 반드시 타이어 상태를 체크해서 손상이 생긴 타이어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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