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폭염이 한 달...만 명 사망"

"2020년 폭염이 한 달...만 명 사망"

2014.07.28.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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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20년에는 폭염이 한 달 동안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만 명이 숨지고 버스 타이어가 터지면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발행한 '미래보고서'의 암울한 시나리오를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터뷰:왕순옥, 화성시 병점동]
"예전에 비해서 날씨도 많이 더워지고 습해지고 열대야도 많고요."

[인터뷰:조성철, 서울 정릉3동]
"실제로 많이 더워지고 부산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부산도 마찬가지고. 습도도 높아지고 그런 걸 많이 느끼죠 실제로."

우리나라는 섭씨 33도 이상의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갈 경우 폭염으로 규정합니다.

연평균 폭염일수는 열흘 정도인데 지난 2012년에는 보름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에는 폭염이 30일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첫 주에는 때이른 무더위 속에 가뭄이 지속되고 2주째에는 온열질환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한 주가 더 가면 사망자가 급증하고 농축산물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최대치를 기록합니다.

4주차,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면서 사망자는 만여 명에 이르고 버스 타이어가 폭발하고 철길이 휘어지면서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교통지옥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로 폭염이 30일간 이어졌던 지난 1994년에는 평소 여름보다 3,300명이 더 숨졌고 심각한 정전사고와 식수난을 겪었습니다.

전력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재학, 재난안전연구원 미래재난팀장]
"농업 부문에 있어서는 물 부족으로 인한 작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업 부분에서는 전력 문제로 인한 작업일수가 줄어드는 등 국가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원은 나아가 2050년에는 폭염이 최대 50일까지 지속되면서 한반도는 그야말로 찜통 지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여름이 갈수록 빨라지고 그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모두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따르지 않는 한 폭염을 막을 근원적인 방법은 없다는 게 지금의 한계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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