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에게 수술시킨 '위험천만 병원' 적발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시킨 '위험천만 병원' 적발

2014.07.31.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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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을 맡긴 병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최근 4년 동안 자료로 확인한 것만 8백 차례가 넘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형외과와 내과를 주로 진료하는 경남 김해의 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의사가 수술 모든 과정을 맡지 않고, 간호조무사에게 수술 부위의 봉합 등 일부를 맡겼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티눈제거수술 등은 단독으로 간호조무사가 맡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 수술이 지난 4년 동안 850회 가량.

보험급여 8억 5천만 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이경곤,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
"외래 환자 봐야되고 수술도 해야되고 이중 역할을 못 하니까 수술은 거의 간호조무사에게 시키고 자신은 외래 환자 위주로 한 것 같습니다."

무허가 병상 운영도 적발됐습니다.

허가 받지 않은 병상 60개를 운영하면서 허가 받은 병상에서 치료했다고 속였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무허가 병상을 운영해 챙긴 보험급여가 무려 46억 5천만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병원을 직접 찾아가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해당 병원 관계자]
"정확한 조사 결과가 아직 안 나왔어요. 조사 중에 있는 상태이고,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애기할 수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경찰은 병원장을 구속하고, 간호조무사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해당 병원의 환자 100여 명이 최근 4년 동안 같은 병명으로 10회 이상 입원해 작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4천만 원까지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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