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대신 봉사활동...맞춤형 캠프 인기

휴가 대신 봉사활동...맞춤형 캠프 인기

2014.08.02.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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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과 바다,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입니다.

폭염 속에서 휴가 대신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통해 배움을 실천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는 율동과 함께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생들.

어려운 단어이지만 친구와 대학생 언니와 오빠, 누나와 형들이 있어 더욱 재밌고 신이 납니다.

대학생들이 시골학교에 찾아와 펼쳐진 4박5일 간의 여름방학 캠프는 이 학교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구찬민, 당진 고대초교 6학년]
"선생님들과 시간을 활용하면서 놀고 그 창의력과 그런 걸 키우는데 활용하는 데 좋을 거 같아요."

농협의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교육캠프로 4년째 이어지면서 방학 때면 학교와 주민, 어린이 모두가 기다리는 캠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지상우, 연세대 기계공학과 3학년]
"교감을 이루고 같이 뭔가 해나가면서 좀 서로 보람을 느끼고 가슴 따뜻한 추억 같은 것을 만들어 가는 게 많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교육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에 서울 대학생들의 방문은 어린이들에게 학구열은 물론 미래에 대한 꿈을 새롭게 심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형란, 고대초교 교장]
"친절하고 또 재미있게 이렇게 활동을 해주니까 거기에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촉진되고요. 그래서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옥 마루에서 펼쳐지는 예절교육.

이마에는 구슬땀이 흐르지만 큰절을 배우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농촌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펼쳐진 '다문화 어린이캠프'는 한국의 전통 예절과 엄마의 나라에 대한 언어와 요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지원, 울산 초계초교]
"처음 해보고요. 또 학교에선 거의 배울 수가 없으니까요. 절이 제일 재미 있었어요."

[인터뷰:정병호, 도룡서당 훈장]
"한문을 통해서 효를 가르치고요. 또 예절을 통해서 자기의 해야할 도리를 다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멀게 만 느껴졌던 어머니의 나라를 이해하고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문관수, 농협재단 경영관리부장]
"한국 전통문화를 좀 이해를 하고 서로 간의 다문화에 대한 마음을 열고자 그런 취지를 가지고 이번 캠프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농협재단 인재육성 장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참가한 '다문화 어린이캠프'는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각국의 문화체험을 통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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