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80m동공'...흙은 어디로 갔나?

석촌지하차도 '80m동공'...흙은 어디로 갔나?

2014.08.17. 오후 1: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 석촌지하차도 지하에서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한 동공이 발견이 됐는데요.

그렇다면 그 빈 공간을 메우고 있던 엄청난 양의 흙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싱크홀이 발견돼 안전점검에 들어간 석촌지하차도, 이어 13일, 이번엔 지하차도 지하에서 무려 10배나 더 큰 빈 공간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동공의 규모는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로 부피가 천4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이 빈공간을 메우고 있던 엄청난 양의 흙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인터뷰:우종태,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길이가 80m, 폭이 5m, 높이가 4.5m입니다. 체적을 구하면 1,400㎥입니다. 그러면 15톤 덤프트럭 140대 분량이 없는 겁니다."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1차 조사결과 이 동공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동공 주변에서 공사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흙이 어디론가 빠져나갔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단은 공사 중인 터널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인터뷰: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결국은 터널 공사장 밑으로 내려갔다고 추정하는게 합리적이다. (터널 공사 현장으로) 떨어진거죠."

이후 터널을 뚫으면서 나오는 흙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동공에서 빠져나온 흙도 함께 지상으로 내보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동공 주변에 묻혀있는 상하수도 폐관을 통해 흙이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흙이 어디로 갔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