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무 출하...추석 수급 원활

고랭지 배추·무 출하...추석 수급 원활

2014.08.18.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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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간지역에서 고랭지 배추와 무가 본격 출하되고 있습니다.

최근 태풍으로 가뭄이 해갈되면서 지난달까지 부진했던 작황이 회복돼 추석 전 수급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1,100m, 백두대간 자락에 푸른 배추밭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이제 막 출하가 시작된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산지인 안반데기입니다.

무름병과 석회 결핍증이 일부 발생하긴 했지만 작황은 예년만큼 좋은 편입니다.

[인터뷰:이정수, 고랭지 배추 재배 농민]
"전반적인 작황은 좋아요. 아마 추석 때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평창과 정선 등 다른 고랭지 배추밭 역시 연이은 태풍에 가뭄이 해갈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발 600m 강릉의 한 고랭지 무밭이 메밀꽃밭처럼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무에 꽃이 펴 무가 영글지 않고 질겨지는 이른바 추대현상입니다.

이런 추대현상이 지난달부터 확산되면서 피해 면적은 이 지역 전체 무밭의 60% 이상인 180만 ㎡에 이릅니다.

[인터뷰:김년기, 고랭지 무 재배 농민]
"5%에서 10% 정도 추대가 나타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90% 이상 추대가 발생된 건 처음입니다."

상품성은 떨어졌지만 무가 지속적으로 출하되면서 우려와 달리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고랭지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되겠다며 추석 전 수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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