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으로 암·희귀병 미리 잡는다

슈퍼컴으로 암·희귀병 미리 잡는다

2014.08.2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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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제작한 토종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암이나 질병 예측은 물론 국제적인 암유전자 연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슈퍼컴이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가는 선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슈퍼컴퓨터 마하입니다.

암과 희귀성 질환 같은 유전체 분석에 적합한 바이오 특화형 슈퍼컴퓨터입니다.

피 한 방울로 슈퍼컴을 통해 인간 유전체를 해독하고, 암과 같은 질병을 예측합니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인간유전체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의 유전체분석데이터센터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김홍연,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를 해서 약 5백 명 분을 동시에 분석을 하게 됩니다. 그 정보를 가지고 의사분들이 그 결과를 가지고 SCI라든가 네이처라든가 이런 굴지의 저널에다가 자기들의 분석 결과를 가지고 공표를 하게 되는 거죠."

슈퍼컴을 만든 ETRI는 슈퍼컴 시스템의 소비전력을 1/3로, 사용공간은 1/7, 구축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반면 성능은 7배로 향상됐고, 유전체 분석작업 시간도 외국산제품에 비해 30%이상 단축시켰습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슈퍼컴퓨터 '마하'는 유전체 분석시스템을 토대로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개인적으로 특별히 취약한 암이나 만성질환도 이 슈퍼컴을 이용한 DNA 분석으로 1시간 이내에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최완,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장]
"빠르면 2020년경 되면 그런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가격이 점차적으로 내려갈 거니까 전국민 건강검진에 유전체서비스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암세포나 희귀질환 분석에 슈퍼컴퓨터가 동원되고 슈퍼컴의 발달은 불필요한 치료나 약물 부작용을 줄이면서 '게놈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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