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주민 소통의 장, '텃밭'

대학교·주민 소통의 장, '텃밭'

2014.08.30.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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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가 지역 주민의 텃밭으로 쓰라며 땅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법도 지원하고 있는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조촐한 잔치도 열렸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학 중인 한 가족이 대학교를 찾았습니다.

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들이 찾은 곳은 대학교 자투리땅에 마련된 텃밭.

어른이 들기도 어려울 만큼 탐스러운 호박과 가지 등 갖가지 작물이 잘도 자랐습니다.

[인터뷰:서대원, 텃밭 주인]
"사진으로만 보고 그랬던 농작물을 실제로 수확해 보니까 참 보람되고 작물이 어떻게 커가는가 보고 싶어서 매일 오게 되더라고요."

전남대학교 텃밭의 농작물 재배에는 친환경 농법이 적용됐습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은 전혀 쓰지 않고 키틴분해 미생물로만 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한용, 전남대학교 농생물산업기술관리단장]
"화학 비료라던지 농약을 안 쓰고 미생물을 가지고 병해충을 방제하고 유기물에서 공급되는 비료 성분으로 작물을 키우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남대에서 텃밭을 위해 내놓은 땅은 2천여 제곱미터에, 이용 시민은 백50명입니다.

지난해 첫 분양에서 인기가 높자 면적은 7배, 텃밭 주인은 5배로 늘렸습니다.

[인터뷰: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
"지역민이 광주 전남대학교를 자주 방문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삶의 여러 힘든 것으로부터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도시 텃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옥수수와 고추 등 여름 농사를 마치면서 조촐한 한마당 잔치가 열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천연 염색 체험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는 가을 전남대학교 텃밭에서는 도시 농민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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