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걸으며 지역 상생협력

'평화누리길' 걸으며 지역 상생협력

2014.08.30.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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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선을 따라 조성된 평화누리길이 접경지역의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접경지역 지자체들은 평화누리길을 기반으로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강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나지막한 폭포를 이룬 두타연.

최대 수심이 12m에 이르지만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최대 서식지여서 봄에는 산란을 위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열목어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을 따라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전된 9km에 이르는 코스를 걷다 보면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인터뷰:정연순, 서울시 구로구]
"민간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개방돼 오게 돼 영광이고요, 계곡과 산세가 아름답고 인상 깊었습니다."

평화누리길 걷기행사는 그동안 지역별로 실시돼왔지만 올해는 안전행정부와 강원도,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가 함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천 2백여 명의 시민들은 두타연 곳곳을 돌아보며 분단 이후 완벽하게 보존된 자연 환경과 함께 평화통일 의지를 다지는 안보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정종섭, 안행부장관]
"2020년까지 천억 원을 투입해 평화누리길을 완전히 조성하고 각 지자체 간에도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중에 우리의 남북통일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걷기행사와 함께 안행부와 경기 강원 7개 시군은 '접경지역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개발에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들 시군은 앞으로 평화누리길을 공동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적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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