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메뚜기떼 방제 이틀째...농작물 피해 확산

해남 메뚜기떼 방제 이틀째...농작물 피해 확산

2014.08.30.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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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해남에 갑자기 발생한 메뚜기떼로 이틀째 방제작업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재료로 만든 농약이라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메뚜기떼 이동 속도가 빨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붉은 메뚜기 떼가 도로를 완전히 덮었습니다.

벼는 채 익기도 전에 잎이 뜯겨나갔습니다.

수십 억 마리의 메뚜기 떼가 훑고 지나가면서 벼와 기장 등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고 있습니다.

해남 산이면 덕호마을 농지 20헥타르가 이같이 메뚜기 떼 습격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분의 1 정도는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틀에 걸쳐 방제작업을 했지만 친환경 농지에 화학약품을 쓸 수 없는데다 메뚜기 떼 이동 속도가 빨라 제대로 방제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안병용, 해남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 담당]
"화학농약으로 방제한 지역은 방제 효과가 굉장히 높은데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방제한 곳은 효과가 떨어져서 2차 3차 계속 방제할 예정입니다."

해남군은 50% 가량 방제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뚜기 수가 워낙 많은데다 이동하면서 계속 번식을 해 수확기를 앞둔 농가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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