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800m 대관령 자전거로 오르다

해발 800m 대관령 자전거로 오르다

2014.08.30.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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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 낮엔 다소 덥기는 했지만 운동하기에 비교적 좋은 날씨였습니다.

강원 강릉에선 해발 800m가 넘는 대관령 고갯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이색대회가 열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자전거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시내구간을 빠져나오자마자 접어든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 고갯길.

한발 한발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습니다.

해발 832m 대관령 정상까지 24.7km의 험난한 여정이지만 완주를 향한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인수, 대관령 힐클라임대회 참가자]
"68살이요."
(올라가는 데 얼마나 걸리세요?)
"1시간 30분요."
(해마다 참가하세요?)
"네."

몇 번의 고비 끝에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순위를 떠나 짜릿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인터뷰:이동건, 대관령 힐클라임대회 참가자]
"정말 힘든데, 골인 지점을 통과하는 느낌이 정말 좋아서 자전거를 계속 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2,6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1~2시간씩 달려야 하는 힘든 경기지만 여성 참가자도 260명이 넘었습니다.

[인터뷰:최지은, 대관령 힐클라임대회 참가자]
"다이어트도 많이 되고요.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타서 성취감을 얻는 기쁨도 있고요."

두 바퀴로 대관령을 오른 참가자들은 태백준령의 맑은 공기와 초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활력을 충전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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