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수중동굴 발견 [오종우, 한국동굴학회 회장]

국내 최장 수중동굴 발견 [오종우, 한국동굴학회 회장]

2014.08.3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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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수중동굴, 동굴이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수중동굴 가운데서는 가장 긴 동굴이 탐사됐습니다.

청정동굴의 지표가 되는 각종 생물과 지형들도 함께 확인이 돼서 연구와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중동굴을 탐사하고 오신 한국동굴학회 오종우 회장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수중동굴이라고 하면 물속에 있는 동굴을 얘기하는 겁니까, 어떤 동굴을 얘기하는 겁니까.

동굴이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동굴이 있는데.

[인터뷰]

종류가 많습니다마는 맘모스 동굴이 있는 캔터키의 매머드 동굴에서 한참 수 킬로미터 들어갔다가 나오는 동굴이 있고 한국의 같은 경우는 과거에 흐르던 하천이 잠시 중단된 상태로 동굴 흔적이 남아있는 그런 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발견된 동굴은 물속에 있는 동굴은 아니고 물이 흐르는 동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과거에 발견됐던 데는 정상 같은 데는 물이 고여있는 호수같은 환경인데 여기는 물이 항상 흐르는 그런 형상입니다.

[앵커]

길이가 210m라고 하는데 일반 물이 없는 그런 동굴 같은 경우는 수 km 씩 되는 동굴도 있고 한데 그런 동굴하고 수중 동굴에서 210m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이게 뭐 바다 같은 경우는 수 km가 예상했지만 육지에 특히 한국에 있어서는 여태까지 130, 140m 짜리만 두세 개 나왔지 전후 관계에 있어서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동굴이 나온 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조금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수중동굴 내부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색깔이 좀 다르군요.

약간 황토색 빛깔이 나는 바위인가요?

[인터뷰]

동굴 상부에는 토양이 있습니다마는 그 토양이 내려와서 그렇게 된 경우도 있고, 또 위에 광산에 폐기물들이 나와서 그렇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수중동굴이라고 해서 완전히 물속에 잠겨있는 동굴이 아니라 들어가 볼 수 있는 물이 고여있는 상태의 동굴이라고 저희가 생각을 하면 될까요?

[인터뷰]

이번에는 특히 장마가 늦게와서 가뭄 기간 동안에는 위가 한 2, 3m의 공기층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뗏목을 만들어서 한번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한 두 갈래 길을 발견을 했었었는데 수중 잠수부를 동원을 해서 한 건 제가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210m를 확인을 했는데 아직까지 간 쪽하고 가지 않은 쪽 하고 또 들어온 쪽하고 세 군데는 끝에 갈지 모르는 상태이니까.

[앵커]

이게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인터뷰]

앞으로 4, 5년 동안 정밀 조사를 해야 합니다.

[앵커]

정밀조사를 하면 지금 끝이 더 이어질 수도 있는 말씀인가요?

[인터뷰]

수 킬로미터 이상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탐사된 구간은 210m라는 얘기인가요?

[인터뷰]

지금 최근에 우기가 심해서 수위가 높아서 저는 못 들어가고 수중탐사대가 오늘 또 들어갑니다.

[앵커]

여기 수중동굴이 그냥 걸어들어갈 경우 물의 깊이가 어느 정도가 됩니까?

[인터뷰]

처음에 초입이 한 4, 5m가 되고.

[앵커]

깊이가요?

[인터뷰]

깊이 들어가면 2, 30m가 되고요.

수천만 톤의 지하수가 있기 때문에 엄청난 그런 물부족 국가의 수량 확보가 된 셈입니다.

[앵커]

그러면 탐사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210m까지 탐사해 내려갔습니까?

[인터뷰]

워낙에 요즘 잠수부가 발전이 돼 있고.

[앵커]

스킨스쿠버가 동원됐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스킨스쿠버 대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앵커]

아까 뭐 뗏목을 만들어서 들어가셨다고 하는데 배를 타고 들어가서 그 안에 탐사를 할 때는 스킨스쿠버로 관찰을 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문 훈련을 받은 강사급이 들어가고.

[앵커]

삐죽삐죽한 돌도 있어요.

[인터뷰]

이게 침식이 되고 하천이 급히 흐르다보면 석회암은 빗물에 녹기 때문에 지금 용식 현상이 일어나서 녹아서 저렇게 이제 넓어지고 삐쭉삐쭉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물 안에서도 정류수하고 석수 등 플로우스톤 이런 것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앵커]

물 속의 모습입니까?

조명을 비춰서 찍은 거죠?

[인터뷰]

네.

[앵커]

발견된 장소가 충북 단양군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위치가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단양군에서 서북쪽으로 한20km 정도 되고요.

제천시부터 동남쪽으로 한 10km 되는 곳에 있는데 거기에는 갑산이라는 큰 700m 되는 산이 있는데 그 주변으로 그 너머에는 강원도 동강이 형성되어 있고.

거기는 7, 8km밖에 안 되지만 남한강에는 도담산봉까지는 20m까지 되기 때문에 동강의 어떤 작용으로 하천과 관련된 동굴이 형성됐다고 지금 유출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강의 지류가 흘러들면서 동굴이 생겼다고 보시는 거군요.

지도에 보니까 고수동굴하고도 거리가 가깝더라고요.

고수동굴은 심지어 수중동굴은 아니죠?

일반인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인터뷰]

고수동굴도 180만년 전에 빙하가 한 4번 있을 때 한강이 들어갔다가 나온 흔적이 있는 그런 동굴이죠.

[앵커]

이 안이 어떻습니까, 안이 완전히 암흑과 같은 빛이 전혀 안 들어오는 상황입니까?

[인터뷰]

네, 100%, 99%도 아닌 100% 빛이 안 들어오는 공간입니다.

[앵커]

그 안에 사는 동식물들, 특히 동물들 같은 경우에는 좀 특이한 모습이 아닐까도 생각이 되는데 어둠 속에서 자라는 물고기라든지 이런 것들도 좀 궁금하고요.

특히 약간의 위에 공간이 있다고 그러면 박쥐들도 좀 있을 것 같고요.

어땠습니까?

안에 들어갔을 때.

[인터뷰]

천장에는 박쥐 등이 수십 종의 동굴에 살고.

물 속에는 도롱뇽이 살고 물이 공기층하고 떠 있는데는 애벌레가 둥둥 떠 있는 것을 저희들이 발견을 했습니다.

그 원인은 동굴은 싱크홀하고 돌리네하고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굴러서 떨어져서 거기에 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내부적으로 동식물 같은 경우에는 또 관련 전문가들이 한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은데 동물학자나 식물학자들도 한번 들어가보셨습니까.

[인터뷰]

아직까지는 안 들어가 봤습니다.

동굴 전문가들만, 동굴학회 회원들에 의해서 탐사가 됐었었고, 아직까지는 전문가를 정밀탐사에는 투입을 해야 됩니다.

[앵커]

암흑속에서 사는 동식물들에 관한 어떤 조사가 앞으로 눈여겨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앵커]

동굴에도 나이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영천 수중 동굴의 나이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주로 우리나라에 형성된 그런 동굴들은 4번 있었던 빙하기가 180만 년 동안인데 그 안에 어떤 시기에 형성됐는지는 지금 정밀 조사를 통해서 전문가에 의한 조사를 해야지 연령이 나오지 수만년에서 수십만년 안에 형성이 된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오래된 동굴이 언제 발견이 된 것입니까?

[인터뷰]

동네 주민들이 물을 따라 가봤는데 제천에 재력가가 이걸 고수동굴같이 개발해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해서 그래서 30년 전에 지금 이장님 포함해서 줄을 풀어주면서 그때는 머구리라고 했더라고요, 잠수사를.

풀어줬더니만 한 30분 있다가 나왔는데 도저히 안이 어디로 가야 될지를 모르겠고 너무나 깊고 넓고 그래서 그때 장비가 좀 부실하고 해서 자기 생명이 중요하다고 포기를 하고 해서 그 이후로는 환경이 완전히 정지가 돼 있어서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저희 학회에서 본격적으로 잠수사를 투입을 해서 조사를 해서 밝혀 냈는데 아직도 미개척 동굴들이 많기 때문에 정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조사 단계인데 그런데 지금 영천리에서 발견이 되지 않았습니까, 단양군 영천리인데 인근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쓰레기 매립지가 영향을 줄 정도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동굴에 수량이 수천만 톤이 지금 형성돼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물부족 국가에서 수량확보는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굉장한 청정 지역이고 그랬는데 문화재청에서는 수중동굴에 대한 내용을 방치를 했고 여태까지 방치를 하지도 않고 조사도 하지 않았었고.

환경부에서는 아주 핵폐기물 같은 일정 폐기물들을 예정대로 설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동굴 보호나 수자원 확보나 서울 수도권의 젖줄인 환경 물자원이 한두 방울만 어마어마한 1급 폐기물이 들어가면 서울 수도권은 끝입니다.

그래서 환경부는 폐기물 예정지를 존치를 했고 문화재청은 이거를 방치를 한 그런 결과로써 상당한 아주 당국의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핵 폐기장은 지금 들어서기로 되어 있는 것입니까?

[인터뷰]

핵폐기물이 아니라 1급지정폐기물.

제가 거기에 가서 제천에 왕암동이라고 있는데 거기는 5000평에 해당하는 돔 형태로 지정폐기물을 만들었는데, 이게 지난 관리부실과 눈 하중으로 무너져서 침출수가 나오는 실패작이 되어 있거든요.

그거의 4배에 해당하는 입방, 평방에 해당되는 그 쓰레기 매립장을 영천리에 구축을 하는 게 환경부에서 허가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게 당국이 과연 석회암 지대에서 이것을 해야 될 것인지.

제가 미국에서 하기로 했습니다마는 미국의 석학들하고 동료들하고 물어보고 자료를 뽑아본 결과, 석회암 지대에서는 어떤 공장도 어떤 화학 폐기물의 그런 영향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왜 그렇죠?

석회암 지대에서는?

[인터뷰]

석회암 자체가 빗물에 녹기 때문에 골다공증, 뼈같이 동굴 안에는 수많은 동극이 있고, 동굴이 있고, 숨은 환경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이게 오염의 환경이 파급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앵커]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영천리 주민들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단양 팔경과 천연 동굴과 또 십승지에 해당되는 청정 단양 지역을 묶어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를 할 수 있는 환경까지 제가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은 이미 수치를 이미 초월한 그런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거보다 앞서 발견된 경북 울진군의 성류굴, 이것은 85m 짜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상태죠?

[인터뷰]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단양군 영천리, 국내에서 가장 긴 수중동굴이 발견이 됐는데 그걸 탐사하고 오신 한국동굴학회 오종우 회장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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