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입지 선정' 지역 감정 싸움으로 비화

'야구장 입지 선정' 지역 감정 싸움으로 비화

2014.09.1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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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시장 계란 투척 사건의 당사자인 시의원이 합당한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구장 입지 선정 문제로 발단이 된 이 사건은 지역 구민간의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원시의회 계란 투척 사건의 당사자인 진해구 출신 김성일 시의원이 계란 투척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선 개인적 입장에서는 창원시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으로서 계란 투척은 NC야구단 새 야구장 입지 변경에 대한 항의의 행동이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김성일, 창원시의원(진해구 출신)]
"야구장 이전을 시장이 결정할 경우 의회에 보고하고 의원들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안상수 시장의) 답변이 거짓말임이 드러난 데 대한..."

그러면서 안 시장에게 의회 시정 질문에서 거짓말을 했다면 사퇴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김성일, 창원시의원(진해구 출신)]
"본 의원의 시정 질문에 거짓말을 했다면 시장은 당연히 사퇴해야 하는데, 사퇴할 용의가 있는지 108만 시민 앞에서 묻고 싶습니다."

이에 반해 김 의원의 계란 투척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인터뷰:이진홍, 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설득과 논리가 아닌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전당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요. 신분을 망각한..."

옛 마산 지역 시민들은 김 의원 등 진해 출신 시의원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도 가세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창원 진해구가 지역구인 김성찬 국회의원은 창원시가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야구장 입지 변경을 철회하고 공개 토론 등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구장 입지를 놓고 계란 투척으로 표면화된 통합 창원시의 지역 갈등이 어떻게 풀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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