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개장 지연...입점업체 한숨만

제2롯데월드 개장 지연...입점업체 한숨만

2014.09.21.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 상반기에 공사는 끝났지만 안전성과 교통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제2 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개장이 지연되면서, 늘어가는 재고와 손실액으로 입점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2 롯데월드 쇼핑몰에 440㎡ 나 되는 큰 매장을 마련한 김 모 씨.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10억 원이나 들여 이미 올해 초에 내부 공사까지 마무리했지만, 아직도 언제 문을 열수 있을지 몰라 애가 탑니다.

엄청난 액수의 공사비는 물론, 매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은 개인 사업자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인터뷰:입점 예정업체]
"재고 매입 비용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 막대한 자금 들어간 게, 감당이 안 되는 수준까지 갔고, 인건비 지출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입점 예정인 의류업체는 미리 주문해 둔 옷들은 계절이 바뀌면서 매장에 꺼내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재고가 됐지만, 이젠 또 가을, 겨울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채용한 직원들 관리도 문제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버는 돈 없이 인건비만 나가니 속이 타지만, 일도 없이 수개월째 마냥 기다리는 직원들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제2 롯데월드 저층부 쇼핑몰에는 국내외 천여 개 업체가 입점할 예정입니다.

개장이 늦어지면서 한 달 매출 손실만 900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프리 오픈' 기간을 갖고 전문가 점검도 재차 실시했지만, 안전과 교통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인터뷰: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입점업체 애로 등이 문제도 될 수 있지만, 지금 중요한 건 시민들의 안전이 제일 우선인데 이 초고층 건물에 대해 우리가 좀 더 정확하게,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달 안에 제2 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문제를 결론낸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