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서리가 내린 듯...'하얀 메밀꽃' 장관

마치 서리가 내린 듯...'하얀 메밀꽃' 장관

2014.09.21.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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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가을에 피는 꽃 가운데 하얀 팝콘과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꽃이 있는데요.

바로 메밀꽃입니다.

전북 고창에서는 메밀꽃이 만개해 나들이객이 아름다운 꽃을 보며 저마다 추억을 남기면서 한가로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전북 고창 학원농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오후들어 새하얀 메밀꽃을 구경하러 나선 나들이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청명한 하늘을 보고 상쾌한 가을 냄새를 맡으니 가을이 왔음이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가을꽃까지 감상하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고자 가을 꽃을 구경하러 나선 나들이객들이 많습니다.

제 옆을 보시면 팝콘 모양의 하얀색 꽃이 있습니다.

마치 들에 서리가 내린 것 같이 보이는 이 꽃은 바로 메밀꽃입니다.

메밀꽃은 가까이서 보면 팝콘 같기도 하고 멀리서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보면 솜사탕이나 들에 내린 서리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메밀꽃은 초가을에 피는 대표적인 가을 꽃입니다.

9월초부터 하얀색 꽃잎을 드러내고 9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밀꽃 하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무렵'을 떠올리는 분들 많은데요.

소설에서는 메밀꽃을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가을 달빛 아래 하얗게 펼쳐진 메밀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묘사한 것인데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메밀꽃을 실제로 보면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하얀색 꽃잎에서 순박함이 느껴집니다.

또 메밀꽃은 가을 풍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데요.

청명한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나무로 지어진 오두막과, 소나무, 나들이객들과도 조화를 이뤄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이곳 고창을 찾은 많은 나들이객들은 10만 평에 달하는 들판에 펼쳐진 메밀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저마다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또 바람에 실려오는 메밀풀 냄새와 구수한 흙냄새를 맡으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밀꽃이 핀 전북 고창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천년고찰 선운사와 드넓은 농장이 많아 사진 작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다음 달 5일까지 많은 나들이객들이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메밀꽃 축제'도 열고 있습니다.

무르익은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메밀밭으로 나들이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고창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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