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이서 '적벽', 30년 만에 시민 품으로

화순 이서 '적벽', 30년 만에 시민 품으로

2014.09.23. 오후 3: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남 화순에 있는 적벽은 김삿갓을 비롯한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상수원댐이 건설되면서 볼 수 없었던 화순 이서 적벽이 3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달에 일반에 공개되는 화순 적벽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상수원 동복댐입니다.

제방에서 10분 정도 보트를 타고 가면 말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집니다.

기암괴석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자란 나무는 마치 꽃처럼 피어나 있습니다.

이곳 동복댐은 광주광역시민에게 물을 대는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인들은 적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물이 차 15m 정도 잠긴 붉은 바위를 '적벽'이라고 칭한 사람은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로 귀양 온 신재 최산두 선생, 이후 김삿갓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사시사철 적벽을 찾아 '적벽팔경'을 보며 풍류를 즐겼습니다.

광주광역시는 화순군과 함께 호남의 절경 가운데 한 곳인 '적벽'을 다음 달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적벽은 호남의 명승지입니다. 그런게 그게 시·군 간의 경계에 묶여서 서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광주와 전남 상생 발전의 첫 단계로 역사의 현장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에게 당연히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은 신청하면 수몰민을 위해 세워진 망향정에서 적벽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은 적벽 개방을 기념해 다음 달 말 적벽제도 올릴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