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돌아온 연어떼 '장관'

고향 돌아온 연어떼 '장관'

2014.10.24. 오전 00: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동해안 하천에는 먼 바다로 떠났던 연어떼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오고 있습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고향을 찾은 연어의 마지막 여정,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최대 연어 모천인 양양 남대천입니다.

산란기를 맞아 바다에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온 연어떼가 물속에 가득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거센 물살을 헤치며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향합니다.

어도 계단이 가로막으면 수면 위로 힘껏 몸을 솟구쳐 넘습니다.

방류 당시 5cm 정도에 불과했던 어린 연어는 이렇게 3~4년 만에 70cm 안팎까지 자랐습니다.

연어가 돌아오면서 알을 채집한 뒤 인공 수정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내년 봄 어린 연어 1,50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해 방류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이순종, 양양연어사업소]
"어린 연어는 부화한 뒤 사육장에서 90일 동안 지내고요. 내년 3,4월에 방류하게 되는데, 방류한 이후에는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돌아가게 됩니다."

돌아오는 연어 수는 2000년대 들어 급감했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난해 동해안 4개 하천에서 잡힌 연어는 3만 3천 마리로 29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주경, 양양연어사업소]
"2000년대 초반에는 세계적으로 엘리뇨 현상이 일어나서 상당히 감소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꾸준한 방류량을 통해서 자원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하천에서 인공 연어 채란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 동안 일반인의 연어 포획은 금지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