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빛으로 환하게 물든 가을밤

부산불꽃축제, 빛으로 환하게 물든 가을밤

2014.10.25.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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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벌써 10회째를 맞은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졌습니다.

매년 규모와 화려함을 더하는 빛의 향연에 깊어가는 가을 밤이 환하게 물들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공으로 날아오른 불씨가 축제의 문을 두드립니다.

곧이어 달리기하듯 하늘로 솟아오르는 불꽃 무리.

빛으로 만든 물감을 가을 하늘에 뿌려 놓으니 화려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긴 여운을 남기듯 불꽃이 느리고 잔잔한 춤을 추다가 크고 빠르게 잇따라 솟아 올라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보는 사람 혼을 쏙 빼놓습니다.

다양한 음악에 맞춰 피어오른 불꽃은 모두 8만여 발.

백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꽃불에 반사돼 은하수인 양 반짝입니다.

[인터뷰:안재형, 부산 양정동]
"불꽃축제에서 여러 가지 불꽃을 많이 봤는데 그중에서도 하트 모양 불꽃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부산불꽃축제.

광안대교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아 연출한 '미디어 파사드'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또, 광안대교에서 수평으로 퍼진 '타워불꽃'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윤두연, 부산불꽃축제 연출팀]
"올해 선보인 타워 불꽃은 부산 앞바다의 역동적인 파도를 형상화했습니다."

지난해 등장한 '이구아수'는 올해 더 화려한 자태를 뽑냈고 매년 봐도 질리지 않는 900m길이 '나이아가라'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 불꽃축제에도 도로와 인도, 백사장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습니다.

경찰 3천 명 등 관계기관에서 질서와 안전 유지에만 동원한 인원이 6천여 명입니다.

광안리를 시작으로 도심 곳곳이 축제 여파로 혼잡했지만 다행히 예년처럼 큰 사고 없이 축제가 끝났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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