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난...직파로 극복한다

농촌 인력난...직파로 극복한다

2014.10.26.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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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모내기 없이 벼를 재배하는 직파 농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시범 재배한 결과 인건비를 아낄 수 있어 드는 비용은 20% 정도 줄어든 반면 수확량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들녘에서 풍성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여느 논처럼 보이지만, 실은 보통 하는 모내기 없이 바로 볍씨를 뿌린 논입니다.

초기 성장은 모내기한 논보다 더뎠지만, 마지막에는 이앙한 논과 비슷해졌습니다.

[인터뷰:안병태, 벼 직파 재배 농민]
"직파를 해 놓은 논은 병충해에도 강했고 무난히 농사를 지은 것 같습니다."

벼 직파 재배의 가장 큰 장점은 고운 흙을 확보해 볍씨를 뿌리고 어느 정도 키워서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모를 심는 것은 이앙기가 하지만, 모판을 옮기고 하는 것은 사람이 해야 하는데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농번기에 일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낙연, 전라남도지사]
"못자리하고 모 옮겨 심고 하는 그 노동을 안 하셔도 되고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 그 것도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과 농협중앙회가 올해 전국적으로 9개 지역 74ha에서 6개 품종을 시범 재배한 결과 농사에 드는 비용은 20% 줄어든 반면 수확량은 이앙한 논의 99.9%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쌀 한 가마의 생산비가 지금의 10만 원에서 8만 원이 된 것으로, 현재의 9만 5천 원 하는 외국쌀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인터뷰: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또 지역 여건에 맞는 직파 재배 형태를 개발하기 위해서 내년까지 도 단위 지역 별로 2∼3개 이상 농협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농사당국은 올해 시범 재배 결과를 토대로 재배 면적을 세 배 이상 늘리고 이모작 시도와 함께 밭작물로도 직파 면적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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