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문제 일단락 되나?

세월호 인양 문제 일단락 되나?

2014.10.26.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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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하면서 수색작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일 쯤 인양과 관련한 실종자 가족들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문제를 두고 첫 공식 회의를 연다면서요?

[기자]

금기처럼 돼 있던 세월호 인양 문제가 처음으로 공식 논의됩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과 구조가 먼저라며 인양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지난 23일 인양 문제를 스스로 언급하면서 실종자 가족 내부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저녁 전남 진도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안건은 수중 수색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인양할 것인지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 뒤 무기명으로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결 정족수는 실종자 가족 3분의 2 찬성으로 할 것인지, 만장일치로 할 것인지 두 가지 의견이 나와 있어 이 문제도 함께 논의될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를 하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는 가족 회의 결과, 공표할 수 있을 정도의 의결 사항이 도출되면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난지 194일째인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와도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 각층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인양하기로 결정된 것처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해 실종자 가족들의 갈등을 낳고,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내일 광주지방법원에서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박직 선원 15명의 결심 공판이 열립니다.

실종자 10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에서 이준석 선장 등 주요 피고인 4명에게 사형이 구형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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