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흔들'...선박·차량 통제

[앵커]

지난해 2월 개통한 이순신 대교가 심한 흔들림 현상으로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순신대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영권 기자!

이순신대교의 차량 운행이 지금도 모두 통제되고 있지요?

[기자]

당초 전라남도는 오늘 새벽 5시까지 이곳 이순신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의 운행을 통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시간을 연장해서 차량 통행을 계속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순신대교로 가는 여수 방면 도로와 광양 방면 2차선 도로 양쪽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선박들도 이순신대교 아래를 지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어제 오후 6시 20분쯤입니다.

전남 여수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된 직후 20분 뒤인 6시 40분부터 해경은 이순신대교 아래를 지나는선박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경찰도 다리 위를 지나는 차량 수십 대를 대피시킨 뒤 지금까지 차량 운행을 통제했습니다.

이곳 이순신대교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떤 흔들림이 있는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전라남도는 신고가 접수된 어제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 이순신대교에 초속 6~7m 바람이 불었지만, 시민들이 흔들림을 느끼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균열이나 또다른 이상 징후가 원인이라고 보고 전문가를 불러 다리를 정밀 진단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개통한 이순신대교는 다리 길이가 2.26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순신대교는 지난 2012여수박람회 기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임시 포장했으나 도로면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편도 2차선 가운데 한 개 차선을 통제한 채 노면 재포장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흔들림 현상이 감지되면서 다리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순신대교에서 YTN 조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