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과 '김장 나눔'

다문화가정과 '김장 나눔'

2014.11.08.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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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김장을 담그려는 주부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절임배추에 빨간 양념을 섞어 버무리는 김장.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모두가 정성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이기 때문입니다.

선.후배와 친구, 여기 에다 교수님들이 함께 하기에 수북이 쌓여 있던 절임배추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인터뷰:강선경, 백석대 어문학부 3학년]
"엄마가 해주는 것만 먹으니까 편하고 좋았는데 직접 담그니까 많이 힘들었고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거니까 뿌듯함도 느끼고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 사랑의 김장 대축제를 통해 만들어진 김장은 모두 6천kg.

천안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올해는 특히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상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고 우리 김장을 담그는 법을 알려주는 자리를 통해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체험합니다.

[인터뷰:왕환(중국), 천안시 목천면]
"중국에서도 김치 좋아하는 사람 많고요. 여기서 직접 만드니까 진짜 재미 있어요."

다문화가정이 참여하고 대학생들이 함께 하면서 나눔실천 운동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식, 백석문화대 총장]
"이웃과 함께 담궈서 저희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이 기부문화 확산에도 저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에서 펼쳐진 '사랑의 김장 대축제'.

예년보다 빨라진 추위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나눔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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