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철거...'잊지 말아요!'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철거...'잊지 말아요!'

2014.11.21. 오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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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됩니다.

시청 내 도서관에 상설 추모공간을 새로 조성했기 때문인데요.

유가족과 시민들은 안타까운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길 소망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여일 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표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시민들이 분향소 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예를 갖춥니다.

겨울철을 맞아 야외 분향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서울시가 분향소를 폐쇄하는 대신 서울도서관 3층에 새로운 추모공간을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세월호 참사는) 일시적인 기억으로 끝나선 안 되고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서는 이런 추모의 공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둘러보던 유가족들.

담담하려 애썼지만 떠오르는 희생자들의 얼굴에 울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비록 분향소는 철거되지만 새로운 추모공간을 통해 이제는 별이 된 희생자들이 잊혀지지 않길 한마음으로 바랐습니다.

[인터뷰: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저희가 바라는 것은 영원히 잊지 않는 것입니다. 희생된 어린학생들을 통해서라도 안전에 대한 교육이 다시 만들어 지는4.16 교육의 장으로 바뀔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상설 추모공간에 유가족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 느티나무에 매달았던 노란 리본도 함께 옮겨져 세월호 추모 기록물로 정리됩니다.

사고대책본부에 이어 분향소까지 사라졌지만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길 시민들은 기원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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