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어머니' 제인구달 숲길 만든다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구달 숲길 만든다

2014.11.23.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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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생태원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 어머니로 잘 알려진 제인 구달 박사의 이름을 딴 숲 속 길이 조성됐습니다.

제인 구달 길은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구달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숲 속 길의 모습이 마치 아프리카의 한 밀림을 보는 듯합니다.

길을 조금 올라가 보니 조금은 생소한 천막과 탁자, 의자 등이 놓여 있습니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제인 구달 박사가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밀림에서 머물 때 사용하던 천막의 모습을 재현한 겁니다.

자신이 머물렀던 천막을 둘러보던 구달 박사는 밀림 속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던 시절을 잠시 돌이켜봅니다.

[인터뷰:제인 구달, 생태학자]
"아프리카 천막, 침팬지 둥지 등 여러가지가 저에게는 매우 영광입니다."

제인 구달 길은 국립생태원이 구달 박사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습니다.

1km 숲 속 구간으로 생태학자의 길 시리즈 가운데 첫번째입니다.

[인터뷰: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철학자의 길에서 아이디어를 갖고 왔는데요. 오늘 제인 구달의 길을 만들었고 이제 앞으로 찰스 다윈의 길, 레이첼 칼슨의 길 등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구달 박사는 학생과 NGO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씨앗'이란 주제로 강연도 펼쳤습니다.

구달 박사는 자연과 인간, 생명이 공존하는 미래환경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권유정, 군산대 생물학과]
"어렸을 때 제인 구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직접 강연에 와서 들으니까 제 미래에 관한 도움도 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40년 넘게 침팬지 연구와 야생동물 관찰에 몰두해 온 제인 구달 박사.

구달 박사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토대로 우리에게 생명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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